창원더사랑교회

전체 메뉴 바로가기 로그인 바로가기

주일설교문

이전 페이지 이동 홈 화면 바로가기
변화산 사건이 주는 교훈
강동협 2020.3.28 조회 1114

[성경본문] 마태복음17 : 1 - 13 | 개역개정

  • 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 2.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 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 4.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 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 6.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 7.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 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변화산 사건이 주는 교훈

 

2020329일 창원더사랑교회 설교

 

본문: 마태복음 171-13

 

샬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예배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 여러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주일예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운영을 중단할 것과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준수사항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며, 이것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하여 집회를 금지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 발표로 인해 기독교계가 많은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동안 자발적으로 교회들이 정부에 협조하면서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로 전환하여왔는데, 정부가 행정명령을 운운하는 것을 보고 교회들이 반발을 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이 목회를 하신다면 어떻게 하실까? 그리고 내가 국무총리라면? 혹은 내가 지방자치단체장이라면 어떻게 이 위기에 대처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국무총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되어서 코로나19, 이 상황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물론 여러분은 매우 믿음이 좋은 행정가입니다.

 

제가 국무총리였더라도 앞으로 2주간 학교가 개학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간 이것을 통제하지 못하면 아이들의 개학 시기는 더 늦춰질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2주간 최대한의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 정부의 발표는 종교탄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계의 입장에서는 불쾌한 면도 있겠지만 저는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에 최대한 협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학교가 개학하기 전까지는 계속 가정예배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정부의 방침에 분노하기 보다는 일요일조차도 쉬지 못하고 수고하는 공무원들과 의료진들을 위하여 계속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은 분노함으로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용납과 이해함으로 사회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을 맞아서 변화산 사건이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세 명의 제자 즉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곳에서 변형되기 시작하는데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습니다.

그런데 문득 보니까 율법과 선지자를 대표하는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기를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빛난 구름이 하늘에서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예수님의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예수님의 옷이 빛과 같이 희어지는 모습과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더불어 말을 하는 사건을 목격할 때까지는 기쁨과 감격 속에 있던 제자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자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6, 7절 말씀입니다.

[6]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7]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 말라 하시니

 

두려워서 땅에 엎드린 제자들은 자신들의 몸에 손을 대시며 두려워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고개를 들어서 앞을 보니 모세와 엘리야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실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부를 합니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는 이제 제자들이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말라기 45,6절에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데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는 말씀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은 변화산에서 나타난 엘리야가 말라기 선지자에 의해 예언된 말씀의 성취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예수님이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셨고, 엘리야가 나타나서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키는 일을 하지 않고 환상과 같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져버린 것에 대하여 매우 궁금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10절입니다.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그제서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엘리야가 세례요한인 줄 깨닫게 됩니다(13).

 

이 내용이 오늘 변화산 사건에 관련한 내용인데, 지금부터 이 변화산 사건이 주는 교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예수를 믿는다고는 하지만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길로 갈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를 보고 매우 기뻐하면서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원하시면 초막 셋을 짓고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 선지자를 대표하는 엘리야를 만나자 감격합니다. 마치 우리가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신앙의 선배들로부터 들어오거나, 교회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손양원 목사님이나, 주기철 목사님을 뵈었을 때의 그 기쁨과 감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그 기쁨과 감격을 계속 지속하려는 욕구에 휩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죽음을 예비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처사였습니다.

누가복음 9장을 보면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께서 머지않아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게 될 일 즉 예수님의 죽음에 대하여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앞으로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겪게 될 일 곧 죽음에 대하여 긴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베드로는 지금 분위기 파악도 하지 못하고 모세와 엘리야를 봤다는 그 기쁨과 감격에 도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우리도 이럴 수가 있습니다. 분명히 베드로는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더불어 말하는 것을 보고 너무 너무 기뻐서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에 초막 셋을 짓겠습니다. 그러니 내려가지 말고 여기서 살면 어떻겠습니까? 다시 산을 내려가면 병든 자들이 몰려들고, 귀신들린 자, 중풍병자들이 몰려와서 쉬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시기 질투가 있는데 산을 내려가지 말고, 여기서 모세와 엘리야, 주님과 함께 같이 살면 어떻겠습니까? 여기가 얼마나 좋습니까?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주님과 함께 여기 있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상황파악도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보고 예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과 기대는 결코 하나님의 뜻을 만족 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성경을 보며 하나님의 뜻 앞에 자신을 철저하게 복종시키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변화산 사건이 주는 교훈 두 번째는 우리의 기쁨과 감격의 대상은 오직 예수님뿐이라는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라는 하나님의 임재를 겪은 제자들이 두려워서 땅에 엎드려 있다가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가와 손을 대시며 두려워말라라고 했을 때 제자들이 고개를 듭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앞전까지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오직 그들의 앞에는 예수님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조금 전에는 모세와 엘리야를 봤다는 기쁨과 감격이 있었는데, 지금 그들의 눈앞에는 오직 예수님만 보인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 그래 예수님 밖에 없다. 우리가 기쁨과 감격을 누릴 분은 예수님 밖에 없다. 모세와 엘리야를 본 기쁨과 감격은 잠시일 뿐이고, 오로지 예수님만이 영원한 기쁨과 감격의 대상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엇에 기쁨을 찾고 있습니까? 베드로처럼 잠시 있다 사라질 모세와 엘리야를 보고 기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삼아야 할 부분은 이적과 기사가 아닙니다. 과거에 죽었던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는 큰 이적과 기사보다는 예수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우리는 예수님만으로 기뻐해야 하며, 예수님이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이어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기쁨과 감격의 대상은 무엇입니까? 돈이 주는 기쁨과 감격, 자식이 주는 기쁨과 감격, 사업성공이 주는 기쁨과 감격, 수학100, 영어 100점이 주는 기쁨과 감격, 대학입학과 취업성공이 주는 기쁨과 감격, 결혼의 기쁨과 감격은 정말 일시적일 뿐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기쁨과 감격의 대상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우리가 예수님에 대하여 전할 것은 오직 그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변화산에서 내려오시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합니다.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이 사건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겠습니까?

왜냐하면 변화산 사건은 정치적인 메시야 사상을 촉발 시킬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메시야가 오기 전 곧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겠다고 말라기 45절에 이미 예언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메시야 사상을 촉발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엘리야는 문자적인 엘리야가 아니라 세례요한이라는 사실을 뒤이어 알게 해주셨지만 여전히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난 사실은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야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제자들조차도 고난 받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메시야를 예수님의 부활 때까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일반 군중들은 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기 전에는 이 변화산 사건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절대로 변화산 사건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예수님을 증거할 때에 어떤 신비한 기적이나 현세적 축복을 통해 예수님을 전파하기보다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복음으로 예수님을 증거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러니까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을 만났다는 소문이 나면 예수님이 주목을 받겠지요. 예수님이 정말 구약에 예언하신 메시야구나!

그러나 그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왜곡되게 전파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실 메시야가 아니라 로마의 식민지로부터 구원해 줄 정치적인 메시야로 왜곡하여 전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예수님을 왜곡되게 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에서 치료해 주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분으로 왜곡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 분으로 예수님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증거 하는데 있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빠진 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우리는 반드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이고, 다음주일이 종려주일입니다. 특별히 오늘 여러분에게 변화산 사건을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의 고난예고와 관련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6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처음 얘기합니다. 이 고난예고는 당시 제자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그것을 만류했다가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라는 소리까지 듣게 됩니다. 아마 베드로는 기분이 굉장히 찝찝하고 머리가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 6일 후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오늘 본문처럼 변형되셨고, 그곳에서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예루살렘에서 죽게 될 것(9:31)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가 일어나지요. 마치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예수님 위에 임하실 때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라고 했듯이

베드로가 주여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바로 그 순간에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면서 구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제자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에 대하여 말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고, 더더욱이나 그 말을 따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말씀을 통해 이 예수님이 십자가위에서 우리를 구속하실 메시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것입니다.

 

오늘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을 맞아서 우리의 믿음을 되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첫째, 우리는 예수님을 믿지만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음을 생각합시다.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당신이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고 죽게 될 것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베드로는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서 초막을 짓고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삽시다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있으면서도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생각,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걷는 이 길이 예수님의 길인가를 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우리는 오직 예수님만이 나의 기쁨과 감격의 대상인가를 날마다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우리는 잠시 있다 없어질 것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았는가? 나의 유일한 기쁨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내가 예수님을 왜곡하여 전하지는 않는가?를 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전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임을 알고 사순절 기간 더욱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변화산 사건이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의 믿음을 돌아봅니다. 내가 생각하고 걸어가는 이 길이 정말 예수님의 길인지, 나의 기쁨과 감격의 대상은 무엇인지, 나는 예수님을 바르게 전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사순절 기간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면서 오직 예수님의 길을 걷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만이 나의 기쁨과 감격의 대상이 되게 하시고,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댓글 0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