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요한계시록2:1-7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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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2.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3.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6.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처음 마음을 가지라
2025년 7월 20일 창원더사랑교회 주일 설교
1.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
찬양: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시니까?
2. 설교를 위한 기도
3. 본문: 계 2:1-7
샬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성도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옆에 계신 분들과 천국 인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오늘은 우리 교회가 창립된 지 13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교회를 개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저 역시 담임목사로 부임한 것이 얼마 전 같은데 벌써 8년이 다 되어 갑니다. 세월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는 더디게 가는 듯하지만, 돌이켜보면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이 바로 세월입니다. 연말이면 늘 "벌써 한 해가 지났구나" 하고 아쉬워하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도 지나고 나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구나" 하고 회고하게 됩니다.
지난번 베트남에 갔을 때 중절모를 하나 샀습니다. 그 모자는 중년 신사에게 잘 어울리잖아요? 예전에는 '아저씨들 모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제가 그 모자를 써도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빠릅니다.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수십 년간 수많은 비바람과 눈보라를 견뎌내며 굳건히 서 있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바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심어졌을 때는 작은 묘목이었겠지만, 오랜 시간 뿌리를 깊고 넓게 뻗어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나무가 된 것입니다. 나무에게 뿌리는 곧 생명이며,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존재할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교회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연세가 들어가십니다. 제가 부임했을 때 시무권사이셨고, 집사였던 한나회 어머니들도 은퇴하시고 해가 거듭될수록 건강이 예전 같지 못합니다. 우리 장년들도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의 나이가 아닙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갱년기와 중년의 위기를 겪기도 하고, 교회 봉사도 예전 같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반면 젊은 자녀들은 어떻습니까?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을 얻으면서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곤 합니다. 이렇듯 내외부의 여러 상황으로 인해 교회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지방의 많은 교회들이 겪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늘 교회 창립 13주년을 맞아, 이 시간까지 교회를 지탱해 온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교회가 처음 세워졌을 때 우리가 가졌던 '처음 사랑'이라는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사랑이 무엇일까? 하나님이 더사랑교회를 세우셨을 때, '정말 바른 교회를 세워야겠다'는 그 첫 마음, 열심히 새벽기도하고, 열심히 청소하고, 열심히 설교 준비하며 하나님을 향했던 순전한 믿음과 사랑, 그것이 바로 우리 교회의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처음 마음, 처음 사랑으로 교회가 출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교회 창립 13주년을 맞아 설교 제목을 '처음 마음을 가지라'로 정하고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처음 마음', 한자로는 '초심(初心)'입니다. 이 초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결혼했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저는 당시에 가진 것 없는 시골뜨기 총각이었습니다. 재산도, 학벌도, 신앙적인 배경도 내세울 것이 없는 청년이었습니다. 당시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그것도 보증금이 없어서 월세 12만원, 주차장으로 개조한 작은 단칸방에서 제대로 된 주방도 없이 출입구에 가스버너 하나를 놓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자취생이었습니다. 학교 식당에서 밥 사 먹을 돈도 없어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집에 와서 밥을 해 먹어야 하는 그런 자취생이었죠. 그러나 그런 환경을 탓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꿈 많은 청년이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결혼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예쁘고 귀여운 아가씨를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지금 제 아내입니다. 제 아내는 저의 구원자입니다. 혼자 자취하며 신대원 준비를 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하기가 참 민망하지만, 당시에 장신대 신대원 입학이 최고로 어려울 때였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9수, 10수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게 공부를 해도 장신대에 떨어져 다른 신대원에 가는 사람이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혼자 자취하며 공부하려니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돈은 하늘에서 떨어집니까?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도 벌어야 했으니 공부가 제대로 될 리 없었습니다. 그러던 시절에 아내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도 돈 한 푼 없이 했습니다. 결혼하고 처음 든 생각은 '하나님이 나를 위로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자취하며 생활했고, 대학 졸업 후 신대원 입시 준비할 때까지도 혼자 외롭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니, 주차장을 개조한 조그만 방이 아니라 그래도 방 두 칸짜리 2,200만원 전셋집에 신혼살림을 차렸고, 신대원 입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밥을 해주고 도시락을 싸주는 아내가 있었으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정말 아내가 제 몸의 구주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늘 느낀 것은 하나님이 결혼을 통해 저를 위로해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참 수고했다. 내가 이제 너를 위로한다.' 이것이 저의 결혼입니다. 저는 이 결혼에 대한 처음 마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에게 결혼은 '하나님의 위로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이 처음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늘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결혼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처음 마음' 아닙니까? 이 처음 마음만 있다면 못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부부가 처음 결혼해서 둘이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초라한 단칸방에서도 행복하게 삽니다. 처음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부부간에 이 처음 마음을 잃어버리면 부부의 위기가 시작됩니다. 다른 것이 아무리 많이 충족되어도 이 처음 마음을 잃어버리면 부부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에베소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에베소교회는 겉보기에는 좋은 교회였습니다. 외형적으로는 너무나 훌륭한 교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에베소교회를 무엇이라고 칭찬하십니까?
계 2: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2)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3)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먼저, 에베소교회는 소아시아 교회의 대표적인 교회였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는 에베소교회, 서머나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 빌라델비아교회, 라오디게아교회인데, 편지를 쓸 때 어느 교회를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까? 에베소교회입니다. 따라서 이 일곱 교회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향력으로 볼 때 규모도 제법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에베소라는 도시는 당시 로마 제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거대 도시였습니다. 항구 도시로서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였고, 로마, 알렉산드리아, 안디옥 다음으로 큰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역했는데,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역한 곳이 바로 에베소 지역입니다. 바울의 전도 여행 중에 3년이라는 기간을 사역한 곳은 에베소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장기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19:10절 말씀을 보면, 바울이 에베소의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했는데, 그 강론을 듣고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에베소교회가 에베소뿐만 아니라 소아시아 전역에 복음이 전파되는 거점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에베소교회 영향력이 소아시아 다른 지역으로까지 퍼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보면 에베소교회가 얼마나 열심히 사역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에베소교회를 칭찬하셨는데,
첫째, 에베소 교회는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칭찬받았습니다. 에베소교회의 행위와 수고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말씀하지 않지만, 에베소교회의 전반적인 삶의 모습과 활동을 칭찬하는 것 같습니다. 에베소교회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아는 데 참고할 만한 용어가 성경에 등장하는데, 바울이 데살로니가교회를 칭찬할 때 사용한 말입니다. 바로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에베소교회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칭찬했다는 말은 에베소교회의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칭찬한 것인데, 믿음은 행위로 증명되고, 사랑은 수고로 열매를 맺으며, 소망은 인내함으로 생명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이렇게 칭찬받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누군가가 여러분의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칭찬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 아닙니까? 그런데 에베소교회를 칭찬하는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정말 부럽지 않습니까? 에베소교회가 그런 교회였습니다.
둘째, 에베소교회는 성도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힘을 다했습니다. 바른 교회로서 악한 자들과 자칭 사도라 하는 거짓 사도들을 시험하여 그들의 거짓을 드러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바른 교리로 정립되어 있어야 하며, 거짓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바른 교리에 따른 순결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말만 번지르한 것이 아니라, 그 옆에 가면 악한 자들의 악이 저절로 드러나게 하는 순수하고 깨끗한 행실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바른 교리로 무장되지 않고, 교회가 순수하고 순결하지 않으면 이단이 들어와도 그들을 분별할 수 없고, 그런 곳에 이단들이 기생하면서 교회를 갉아먹습니다. 그런데 에베소교회는 그런 거짓 사도들과 악한 자들을 시험하여 모두 밝혀냈다는 것입니다.
셋째, 주의 이름을 위하여 고난을 참고, 견디고,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고난을 당하면 주의 이름을 위하여 참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주의 이름을 위하여 견뎌냈습니다. 여러분, 이런 마음이 얼마나 소중합니까? 우리가 고난을 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이 모든 고난과 억울함과 고통을 참고 견뎌내는 이 모습을 예수님께서 칭찬하시는 것입니다.
넷째, 에베소교회는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했습니다. 니골라당은 영지주의적인 경향을 띠고 있는 이단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영혼은 선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도덕적인 방종을 하게 됩니다. 즉, 육체는 어차피 악하고 영혼과는 무관하기때문에 육체가 무엇을 하든지 구원받은 영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계 2:14-15절을 보면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행음하게 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 배경이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육체는 어차피 악하고 영혼과 무관하므로 음행을 해도 아무런 죄책이 없고, 육체가 우상의 제물을 먹고 우상을 숭배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에베소교회는 이런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했다는 겁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는 칭찬했습니다.
그러니까 에베소교회는 외형적으로 보면 굉장히 영향력이 있고, 얼마나 좋아 보이는지 모릅니다. 아마 대한민국에 이런 교회가 있다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 교회를 예찬하고 여기저기서 탐방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 교회를 찾아갈 것이고, 아마 대형 교회가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에베소교회는 겉으로는 이렇게 화려하고 멋져 보여도 예수님 보시기에는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여도 속이 곪고 있었다는 겁니다. 여러분, 우리는 겉의 화려함에 잘 속습니다. 청소년들이나 청년들도 외모에 잘 속지 않습니까? 예쁜 여자가 좋고, 멋진 남자가 좋잖아요. 다 그렇습니다. 저도 외모에 속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절대 속지 않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마음을 다 꿰뚫고 계십니다. 저의 마음도, 여러분의 마음도 예수님은 다 꿰뚫고 계십니다. 우리는 조금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 앞에 서면 우리의 모든 마음과 생각들은 다 발가벗겨지고 드러나게 됩니다. 절대로, 조금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이런 이야기와 같습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수백 년 된 거대한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시하며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세월이 흘러 마을이 점차 번성하고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무 주변에 아름다운 정원이 꾸며지고 화려한 조명들이 설치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전보다 훨씬 웅장하고 멋진 나무가 된 듯했습니다. 사람들은 나무의 겉모습만 보며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거센 태풍이 불어 닥쳤고, 수백 년간 굳건히 서 있던 그 거목이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그렇게 튼튼해 보이던 나무가 왜 쓰러졌을까요? 나무를 조사해보니, 화려한 정원을 만들고 조명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나무의 깊은 뿌리들이 손상되었거나, 아예 뿌리가 제대로 뻗지 못하도록 시멘트 등으로 막혀 있었던 것입니다. 겉모습은 화려해졌지만, 정작 생명의 근원인 뿌리는 병들어 있었던 것이죠.
이 거목이 바로 겉모습만 화려했던 에베소교회와 같았습니다. 겉으로는 훌륭한 사역과 활동들이 많아 보였지만, 그 교회의 깊은 뿌리, 즉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이라는 생명의 근원이 병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에베소교회의 마음이 예수님께 그대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아니, 그러면 앞에서 칭찬한 것은 무엇이고, 이렇게 책망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 여전히 에베소교회는 앞에서 칭찬받은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고, 거짓 사도들을 분별하면서 교인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의 이름을 위하여 참고 견디고 게으르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역과 수고의 동기가 되는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여전히 종교적인 행위와 봉사는 남아있을지 몰라도,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주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과 열정이 식어버린 상태라는 겁니다.
부부 관계로 말하면, 여전히 부부로 살아가지만 처음에 단칸방에서 살고, 좁은 곳에서 살더라도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함께 살을 맞대며 살며, 얼굴만 봐도 행복했던 그 마음, 그 처음 사랑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 주님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지금 그것을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니다.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이것은 경고입니다.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겠다." 사랑의 경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는 이대로 그냥 갈 수 있습니다. 별로 티가 나지 않고,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계속 사역해 나갈 수 있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속이 곪아 터집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 창립 13주년을 맞아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 마음이 중요합니다. 초심이지요. 주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첫 사랑을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처음 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을 향한 열정과 믿음을 회복하고, 처음 마음과 처음 사랑가운데 더욱 굳건한 믿음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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