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사도행전27:1-2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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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2025년 3월 30일 창원더사랑교회 주일 설교
1.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
2. 설교를 위한 기도
3. 설교
본문: 행 27:1-2
샬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옆에 계신 분들과 천국인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오늘은 성경인물 중에 ‘아리스다고’라는 인물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면 주연이 있으면 반드시 조연이 있습니다. 주연이 주인공이면 조연은 주인공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영화를 맛깔스럽게 만들어 가는 역할이 있습니다.
요즘에 넷플릭스에 뜨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폭삭 속았수다’입니다. 지난 번에 김혜선 전도사님이 저보고 이 드라마를 보라고 추천해 주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김혜선 전도사님 본인도 그거 보면서 울고, 김영준 장로님도 울고, 이순실 권사님도 그거 보면서 울었다고 해서 저도 봤는데 과연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아이유와 문소리가 연기도 잘하지만 역시 드라마는 조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조연중에는 부상길(학씨..)의 연기와 세 이모들의 연기가 드라마를 재밌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조연 없는 주연은 아무 의미가 없지요. 조연이 있어야 주연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에도 중심 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그 중심되는 인물이 몇 명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베드로와 바울입니다. 사도행전은 거의 베드로와 바울 행전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베드로와 바울의 이야기 중심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을 읽다보면 굉장히 감동이 되는 인물이 나옵니다. 저도 사도행전을 읽다가 오늘 읽은 본문 ‘아리스다고’라는 인물을 보면서 깜짝 놀랐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리스다고가 어떤 인물일까?
오늘 본문을 보니까 바울이 로마로 가는 겁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로마황제에게 상소를 했기 때문입니다. 재판받으려고 가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죄수의 신분인 겁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있다가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인들로부터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그래서 로마군대 천부장(오늘날도 보면 대대장(중령) 혹은 연대장(대령))이 유대인들로부터 바울을 빼내서 유대총독인 벨릭스가 있는 가이사랴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바울이 가이사랴 감옥에 있었는데 얼마동안 있었냐면 무려 2년간을 가이사랴 감옥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대총독 벨릭스가 물러나고 베스도가 유대총독으로 부임한지 3일 후에 예루살렘으로 가서 유대지도자들을 만나는데, 그 때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지도자들이 베스도에게 바울을 고소하게 됩니다. 가이사랴에 있는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오게 해서 중간에 죽이려고 한 것이지요.
그런데 부임한지 얼마 안된 베스도가 그들의 요청을 거부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바울을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 앞에서 심문하려고 하자 바울이 로마황제에게 상소를 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로마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로마황제에게 상소할 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로마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 본문 27: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1)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우리가 배를 타고 어디로 간다고 했습니까? 이달리야로 가기로 작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달리야는 오늘날로 말하면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안에 로마가 있지요? 그러니까 이달리야로 간다는 말은 로마로 간다는 말입니다. 배를 타고 가는 것이지요?
배를 타고 로마로 가는데 누가 호송을 하냐면? 아구스도대의 백부장인 율리오가 호송대장으로 총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이름이 나옵니다. 바울이 로마로 가는데 누가 함께 가고 있습니까?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그냥 한 번 읽고 스치고 지나갈만한 사람이지요? 그런데 저는 이 ‘아리스다고’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지금 로마로 가는 길이 어떤 길입니까? 죄수로 가는 길입니다. 가이사랴 감옥에서 무려 2년간 구금되어 있다가 로마로 가는 길 아닙니까? 그 길을 아리스다고가 함께 가는 겁니다. 이것을 보고 아리스다고라는 인물에 대하여 관심이 생겼는데 성경에 나오는 아리스다고의 행적을 추적해 보면 정말 아리스다고가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리스다고가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이라는 것을 보면 아마도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을 통하여 예수님을 믿게 된 이방인입니다.
아리스다고는 데살로니가에서 바울의 전도로 예수님을 믿고 계속 바울과 함께 동행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황상 그런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을 읽다보면 아리스다고에 대하여 잠깐 소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맨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 사도행전 19:29절에 나오는데,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에 에베소에 들려서 복음을 전하는데 에베소 시 전체가 난리가 났습니다. 에베소에는 아데미라는 여신을 섬기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아데미 신상 모형을 만들어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아데미 신상 모형을 만들어서 장사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장사가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이 화가 나가지고 소란을 피우는데 바울과 그의 일행들을 잡아 죽이려고 하는데, 누구를 붙잡냐면?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아리스다고는 바울과 함께 전도여행을 하다가 이곳에서 죽을 고비를 한번 넘긴 겁니다.
그리고 다시 마게도냐를 거쳐서 다시 아시아로 돌아가는데도 함께 동행하고, 밀레도섬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고별설교를 할 때도 함께 합니다. 그리고 에베소 장로들과 작별하고 예루살렘에 갔는데 거기에서도 바울이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는데 그 때도 함께 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가이사랴 감옥에 2년간 있을 때에도 아리스다고는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로마로 가서 로마에서 몇 년간을 있었습니까? 사도행전 28장을 보면 2년간을 로마감옥에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아리스다고가 바울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골로새서 4장 10절을 보면,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유스도라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그러니까 골로새서는 옥중서신입니다. 로마황제에게 상소하고 재판받기 위하여 로마에 가서 2년 동안 로마감옥에 있는 동안에 쓴 편지입니다. 그 편지에 나와함께 갇힌 아리스다고..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리스다고는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바울과 평생을 함께 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바울과 함께 한다는 것은 보통 심성이 아니면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말한 것처럼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말을 했어요. 생명도 아끼지 않고 복음을 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고생한 이야기를 한번 보십시오. 고후 11:23-27절까지 말씀을 보면
(23) ...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바울의 삶과 사역이 이러했습니다.
이런 바울과 평생을 함께 간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가를 보십시오. 바울과 전도여행을 했다가 너무 힘들어가지고 중간에 돌아가 버렸잖아요? 그래서 이 것 때문에 마가를 다음 전도여행 때 동행하냐 그렇지 않냐를 가지고 바나바와 심하게 다투었어요. 바울도 한 성깔을 한다는 겁니다.
바울이 마냥 좋은 사람 같습니까?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아주 강하고 타협하지 않고 고집스런 면이 있는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나바와 같이 착하고 성령충만한 사람도 바울과 심하게 다투어서 전도여행을 따로 했잖아요.
그런데 아리스다고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 바울과 죽을 때까지 함께 한 겁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울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아리스다고는 성경에 나오는 다른 인물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지 모르겠습니다. 디모데와 비교해 보면 디모데와 같은 실력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비교한다면 여러 모로 부족 했을 수도 있어요. 아볼로와는 비교조차도 할 수 없지요. 고린도교회에서 아볼로파가 있을 정도니까 아리스다고는 그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 수 없는 부족한 사람일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리스다고는 무엇을 참 잘한 사람인가?
바울과 함께 있는 것을 참 잘 한 사람입니다. 바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항상 아리스다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주님께 충성스런 사람이라고 한다면 아리스다고는 정말 바울에게 충성스런 사람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바울이 순교할 당시에는 아리스다고가 언급되지 않습니다. 바울이 죽기 전에 쓴 편지가 디모데후서인데요, 이 디모데후서에는 아리스다고가 언급되지 않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을 보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 오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여러분, 이 바울의 간절한 마음을 들여다보면 어떻습니까? 바울의 심경이 잘 나타나는데 외로움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런데 누가 없기 때문입니까? 네.. 아리스다고가 없어요. 바울 옆에 ‘누가’가 있어도 외로워요. 아마도 아리스다고가 있었다면 이렇게 외롭지는 않을 겁니다.
만약에 바울 옆에 아리스다고가 있었다면 디모데에게 너는 어서 속히 내게 오라..이런 말 안했을 겁니다. 다만 나와 함께 있는 아리스다고와 누가가 너희에게 문안한다. 이런 말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누가 없습니까? 아리스다고가 없습니다.
왜 없을까요? 아마도 아리스다고는 바울보다 먼저 순교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볼로나 디모데처럼 뛰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바나바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됩니다. 독자적으로 뭔가 하기에는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아리스다고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있는 곳에는 늘 함께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려고 할 때 다른 사람들은 전도자 빌립의 집에서도 그렇고, 밀레도에서 고별설교를 하고 헤어질 때도 그렇고, 눈물 흘리며 말리기도 하고 서로 헤어졌지만 아리스다고는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갈 때 함께 갔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고 하였지만 그것을 다 알면서도 바울 곁을 떠나지 않고 바울과 함께 있었고,
가이사랴에서 2년간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바울과 함께 있었고, 로마로 갈 때에도 함께 배를 탔고 풍랑을 만나 죽을뻔한 순간에도 함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로마감옥에서 2년 동안 있을 때에도 그와 함께 감옥에 있기를 자청하여 함께 갇힌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바울에게 있어서 디모데와 디도가 믿음 안에서 참 아들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정말 바울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격려가 된 사람은 아리스다고였습니다.
아리스다고는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는 함께 복음을 전하는 동역자였고, 감옥에 갇힐 때는 위로자가 되기도 하고, 벗이 되기도 하였고, 함께 모든 고통과 기쁨과 모든 사역과 삶을 함께 나눈 동지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군가에게 여러분이 아리스다고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다윗에게 요나단과 같은 친구가 있다고 한다면 바울에게는 아리스다고가 있었듯이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아리스다고와 같은 존재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는 바울과 같은 사람도 있어야겠지만 아리스다고가 있었기에 바울과 같은 사람이 있는 겁니다.
우리는 바울과 같지 않아도, 디모데와 같지 않아도, 디도나 바나바, 아볼로와 같지 않아도..그래서 혼자 독자적으로 무언가를 해나가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아리스다고와 같은 존재가 되어 그들과 함께 해 준다면 하나님 나라 선교에 크게 쓰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너무 잘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옆에 함께 있어주면 됩니다. 남편 옆에 같이 있어주고, 아내 옆에 같이 있어주고, 부모님 옆에, 자식 옆에 같이 있어주면 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특별하게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울에게 늘 아리스다고가 있는 것처럼 옆에 함께 있어주고, 응원해 주면 됩니다.
아리스다고에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바울에게 아리스다고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아리스다고와 같은 존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늘 함께 하고,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하고 격려하고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눌수 있는 아리스다고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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